아이폰 12 미니를 산 이유

난 지금까지 아이폰6s+을 액정을 몇번이나 고쳐가며 사용하고 있던 아껴쓰고 계속쓰고 고쳐쓰는 아이폰 유저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폰12 mini를 플랙스했고 후회없다.

학생때 부터 최신폰은 사치품이란 생각이 있었다.

사치품을 구매할만한 구매력이 있던 것도 아니고, 굳이 무리해서 살 필요를 딱히 못 느껴왔다.

게다가 학생 때는 더 자주 핸드폰을 떨어트렸어서 튼튼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삼성폰을 항상 사용했다. 삼성은 고객 과실에도 대체로 무상 A/S도 보장되니 말이다.

사실 아이폰6s+를 살 때에도 이미 그 다음 세대 아이폰이 나온지 오래라 통신사 개통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공짜폰에 가까웠다.

디자인도 아쉬운 점이 많았고, 그때만해도 굳이 비싼 돈 주고 핸드폰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한번 아이폰을 사용해보니 그 알루미늄 하드웨어의 감촉을 포함한 감성적이고 깔끔한 디바이스 디자인, 사용자 모션과 조작 명령의 자연스러운 연결,

그리고 실용성을 따지자면 하드웨어가 약하다는 것은 분명히 단점이나, 구형 아이폰 사용하더라도 매번 OS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덕분에 3년 이상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3년된 안드로이드는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아 사용에 제약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일례로 🥳🤍이런게 안 보인다.

또 점점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등 애플 제품들을 다양하게 사용하게되서, 에어드랍 등 애플 기기 끼리 쓸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며 만족도가 더 올라갔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아이폰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고장났을 때 6s+ 부품을 구하기도 여의치않고,

아이폰 파손 관련 통신사 보험도 끝났고,

(비추. 통신사 보험 하지말고 애플케어 가입하세요.)

이제 배터리도 너무 빨리 닳기 시작해 슬슬 핸드폰 바꿀때가 되었다.

그런데 아이폰 12 미니는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드는 것 아닌가. 6s+ 디바이스에서 마음에 안 들었던 디자인은 미끄럽기만 한 라운드형 옆면이었다. 정말 첫 개봉하고 손에 쥐자마자 떨어트렸었다. 너무 미끄러워서 비누인 줄 알았다. 손에 비해 큰데 표면도 매끄럽고 각이 전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폰 12 시리즈에서는 드디어! 다시 플랫한 옆면으로 디자인되었다.

노치와 전면 디스플레이는 각각 디자인과 사용성 면에서 좀 아쉽지만, 작은 사이즈로 최대의 화면 크기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런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또 뒷면이 알루미늄 재질이 아니라 유리 재질인 것도 아쉬웠는데, 실물을 보니 유리 재질이 꽤나 매력적이다.

오히려 맥북이나 아이패드와 다른 재질이 섞여있으니 더 재미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