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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지

9월 상추 씨앗 채종부터 새싹까지 🍂 선선한 기온에서 자란 가을 상추가 여름 상추보다 맛이 좋다고 한다. 8월에 열심히 꽃을 피웠던 여름 상추들이 언제쯤 씨앗을 맺나 했는데, 9월이 가까워지자 꽃들이 민들레 솜털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자연에서는 상추도 민들레처럼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내 번식을 하나보다.이렇게 하얗게 변한 꽃봉오리를 살살 손으로 비벼 봤을 때 씨앗이 나오면 채종을 해도 괜찮을 시기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씨앗들이 금방 날아갈 것 같아, 꽃봉오리가 하얗게 변한 꽃대들은 미리미리 꺾어 뒤꼍에 저장해 두었다. 9월 초가 가을 상추 파종 적기인데, 벌써 9월 19일이 되어서 얼른 씨앗을 파종할 준비를 시작했다. 🌾 전문 농업인들 같은 경우에는 채를 이용해서 씨앗을 걸러낸다. 난 씨앗을 내다 팔 것 도 아니기 때문에 깨.. 더보기
상추 꽃이 만개한 8월 태풍 이후 🌼 8월이 되자 옥상 상추밭에 꽃이 만발해졌다. 상추를 진열대에서만 만났을 때는 상추에 꽃이 필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작고 노란 꽃이 낮에봐도 밤에 봐도 요정같이 신비롭고 귀엽게 생긴 상추 꽃을 알게 되어서 좋다. 꽃은 8월 초중반부터 천천히 피기 시작했다. 군집 형태는 산호초 같고, 피기 시작한 꽃송이는 계란후라이 같다. 길고 거셌던 8월 장마에 매번 쓰러지는 상추들이 있었지만, 다음날 옥상에 있는 온갖 잡동사니로 지지를 세워주면 다시 일어나곤 했다. 이제 한창 직장에 새로 다니게되어 바쁘고 몸도 아픈 와중에 태풍 바비가 왔다. 상추 다 뿌리뽑혀 날아가는 것 아닌가 싶어서 깝깝했는데, 별다른 대응을 해줄 몸 상태가 아니어서 방치했다. 🌀 태풍 바비 이후 상추가 뿌리뽑혀 날아가진 않았지만 다 꺾..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