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2시부터 시작된 2020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발표되지 않았지만, Picture in Pricture, App Clips, Scribble 등 흥미로운 새 소프트웨어 피쳐들을 발표되었습니다.
WWDC 2020가 애플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밤인 22일 애플의 종가는 358.87달러로 신고가로 마무리했습니다. 또 장외시간에도 주가가 계속 오르고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애플 주식을 들고있는 것은 없지만, 애플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WWDC 2020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유저이기 때문에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 아이패드의 운영체제인 iPadOS의 새로운 피쳐들을 정리했습니다. 애플 제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지만 애플 주식에 관심있는 분들 또한 애플이 판매하는 서비스를 살펴보는 차원에서 한번쯤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WWDC 2020 Special Event Keynote — Apple (1시간 48분 풀영상)
iOS14
아이폰의 사용자 경험을 결정짓는 iOS에 추가된 피쳐들 입니다.
Home Screen (7:45)
- App Library: 사용자가 쉽고 간단하게 앱들을 찾아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아이폰이 자동으로 앱들을 정리해 놓은 공간. 홈 스크린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 원치않으면 앱 라이브러리 페이지를 삭제할 수 있음. suggestion 그룹은 아이폰의 on-device intelligence가 판단하기에 사용자가 '지금' 사용하고 싶어할 것 같은 앱을 모아둔 것.
Widgets (9:35)
- 위젯 리스트에만 위젯을 추가할 수 있었던 이전에 비해 이제 홈스크린에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어떤 획일된 (하지만 좋은) 경험을 주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애플이 커스터마이징 피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 OS의 피쳐를 몇가지 가져왔네요. 홈스크린 위젯 추가도 그 중 하나입니다.
- 위젯 갤러리에서 위젯들을 네이게이트할 수 있고 화면에 추가할 위젯의 크기나 모양도 고를 수 있습니다.
Picture in Picture (11:45)
- 비디오를 보거나 페이스타임을 하고있을 때에도 다른 앱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이 Picture in Pricture 기능은 아이폰 네이티브 앱들에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잇처럼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애플 tv로 영상을 띄워놓고 보면서 다른 앱들을 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를 백그라운드에서 재생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Siri (13:05)
- 이 피쳐는 안드로이드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켜질 때의 플로우를 어느정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는 시리가 켜지면 풀 스크린 UI로 전환되었는데, 이제는 시리가 명령을 들을 때면 하단의 작은 UI가 추가되어 이를 표시합니다. 또 풀스크린 UI로의 전환없이 바로 명령을 실행합니다. 날씨나 스케쥴 등을 물었을때, 해당 앱으로의 풀스크린 UI 전환 없이, 간단히 알림창으로 보여주는 플로우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 3년 전에 비해 20배 더 빨라졌습니다.
- "How do hybrid cars work?", "What causes season" 등 좀 더 복잡한 문장에 대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어 문장에 대한 이해는 영문에 비해서는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오디오 메세지 전송을 지원합니다.
- Designed for conversations: 11개 언어간 번역을 지원되며, 한국어도 여기에 포합니다. iOS의 기본앱으로 Translate 어플리케이션이 추가됩니다. 이는 완전히 off-line으로 동작하여 사용자의 대화를 privite하게 지켜집니다.
- 번역지원언어: 영어, 만다린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어, 한국어, 아랍어, 포루투갈어, 러시아어.
Messages (16:46)
메세지전송량이 더 늘고있으며, 그룹메세지의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피처를 추가 한 것으로 보입니다.
- Conversations: 중요한 메세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특정 사람들에게 핀을 설정하여 메세지 어플리케이션 UI의 상단에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 Memoji: 헤어스타일 20개 추가. Memoji에 자신의 취미, 전문성, 그리고 성격을 반영시킬 수 있음. 요즘 시국을 반영하여 마스크 악세사리를 추가. 😷
- Groups: 특정 메세지에 바로 답장할 수 있는 기능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에 있는 이미 있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UI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답장하여 이어진 대화에 좀 더 집중 할 수 있도록 쓰레드 기능을 제공합니다. 평소에 슬랙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iOS14 Message Thread UI는 특정 메세지에 이어서 답장한 메세지들을 풀스크린으로 포커싱해서 보여줍니다. 그룹대화중 특정 사용자를 멘션 @user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멘션 기능과 마찬가지입니다.
Maps (20:07)
- 미국을 기죽으로 지도의 디테일들이 추가되었고, 사진으로 주변을 Look Around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에 대한 디테일과 정확도도 개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디테일 업데이트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카카오맵과 네이버맵에 비해 현지의 디테일이 얼마나 정확할지에 대해 회의적이라 생각합니다.
- 사람을 만나거나 여행을 떠날때 들르기 좋은 장소를 찾아주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항상 최신의 추천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전거, 걷기 등 이동방식에 따라 적합한 길을 찾아줍니다.뉴욕,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아, 상하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 운전자들을 위해서는 EV routing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충전이 얼마나 되어있는지, 고도와 날씨를 트래킹하여 이동경로 중에 있는 충전소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CarPlay (24:36)
- CarPlay는 차량 내에서 좀 더 편하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미국 기준 97%, 전세계 기준 80%의 새로운 차들이 CarPlay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 CarPlay 앱들을 위한 새로운 카데고리: Parking, EV charging, quick food ordering
- 자동차 키 없이 아이폰만으로 차량의 잠금/잠금해제를 할 수 있습니다. 방전이 걱정된다면 핸드폰을 차량내의 충전패드 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지원차량: 2021 BMW 5 series) 차량 잠금/잠금해제 기능은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car connectivity 관련 기능을 계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플은 이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로 U1 chip(Ultra Wideband technology for precise spatial awareness)를 소개했습니다.
App Store (27:45)
- App Clips: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으로 오프라인 기기를 터치하는 것 만으로 필요한 어플을 다운로드 또는 오픈 할 수 있는 기능. 수동작업없이 빠르게 동작하는 것이 핵심인 피쳐.
iPadOS 14
아이패드의 사용자 경험을 결정짓는 iPadOS에 추가된 피쳐들 입니다.
- iOS 14과 마찬가지로 홈스크린 위젯 추가 등 위젯 관련 피쳐들 추가. 시리 UI 간소화.
- 사진 브라우징을 더 쉽게함. 사이드바 메뉴로 다양한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선택. 우리가 클라우드에서 볼 수 있는 UI랑 비슷함. 음악 앱 등도 비슷하게 개선됨.
Search (36:53)
- 현재 서치 기능은 풀 스크린으로 제공됨. 이는 가끔씩 자연스러운 사용자 플로우에 방해가 된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서치 기능을 더 간단하게 리디자인했습니다. 시리와 마찬가지로 풀스크린을 차지하지 않는 간소한 UI가 제공됩니다.
- Universal Search: 아이패드로 무엇을 하고 있던지 어디에서나 서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Apple Pencil (38:23)
- Scribble: 직관적인 디바이스와 기능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플펜슬을 활용하여 드로잉, 노트 테이킹 등을 하고 있습니다. 애플펜슬을 쥐고있다가 타이핑을 하기 위해 놓고 다시 펜슬을 짚는 동작이 불편하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Scribble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어떤 텍스트 필드든 그냥 애플펜슬로 손글씨를 적으면 글씨가 텍스트로 인식되어 검색, 메모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사용자로써 정말 기대되고 제일 빨리 OS업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기능입니다. (애플 OS 업데이트는 초기에 하면 버그가 너무 많더라구요. 그런데 scribble 기능때문에 1등으로 업데이트 하고싶습니다.)
- automatically detect: on-device intelligence가 가능하게하는 기능입니다. 더블터치로 손글씨를 쉽게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으로 손글씨의 분류를 검출해내고 서비스로 연결해줍니다. 손글씨로 적은 핸드폰 번호를 그냥 글씨가 아니라 핸드폰 번호라는 것을 인식하여 터치를 하면 전화로 연결할 수 있는 UI가 뜹니다. 손글씨로 적은 주소를 터치하면 Maps로 위치를 보여줍니다.
여기까지 WWDC 2020에서 발표된 내용 중 iOS와 iPadOs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피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곧 있을 업데이트가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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