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봄 35개의 적상추가 발아했습니다. 작년 옥상 텃밭에 겨울내 쌓아둔 흙더미에서 스스로 싹을 틔웠는데요. 작년에 심은 적상추 모종들이 꽃대를 올렸던 것이 원인인 듯 합니다. 따로 채종하지도 않았는데 씨앗들이 마구 뒤집어 엎어놓은 흙 속에 섞여들어가 이전 세대의 7배 양으로 발아를 했으니, 상추의 번식력은 엄청나다 싶습니다.
상추 키우기 주의사항:
* 직파 3월말 - 6월 중순, 수확 5월초 - 8월 말
* 직파 8월말 - 9월초, 수확 9월말 - 11월 중순
* 재식거리 포기 간격 20~25cm 줄간격 20cm
* 날이 덥고 해가 길면 빨리 꽃대를 올리는 편.
* 꽃대를 올리고나면 잎이 질겨져 맛이 없다.
* 가을에 키운 상추가 맛있다.
* 비오기 전에는 꼭 수확을 해두자. 빗방울이 잎들이 떨어질 수 있는데, 잎이 흙에 닿으면 못 먹게 된다.
* 수확은 아래쪽 잎부터 차례차례 뜯으면 된다.
옥상 텃밭에 스스로 파종하고 발아한 야생상추가 아주 풍작이나서, 쌈 싸먹을 때 상추를 두세겹으로 해서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 봄부터 밭에 놀러왔던 흰배추나비의 아기들이 잎이 한참 풍성해지던 5월에 애벌레가 되서 상추 이파리를 아작내고 있길래 젓가락으로 하나하나 잡아냈던 것 외에는 특별히 손가는 일도 없었습니다. 상추는 일반적으로 특별히 병충해 없이 재배하기 무난한 작물이라고합니다. 비료가 많이 필요한 작물이 아니라서 퇴비만 뿌려줘도 잘 자랍니다.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갈 때 파종하는 것이 적기이며, 3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씨를 뿌려도 된다고 하지만 30도 이상 올라가는 한 여름에는 파종하지 않아야합니다. 점점 여름이 빨라지고있으니 4월쯤에는 봄 파종을 마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서 가을에 키운 상추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날이 서늘해 생장점이 생식쪽으로 옮겨가지 않기 때문에 늦가을까지 재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집 상추들은 봄철에 일찍 발아했기 때문에 적어도 7월 말 쯤에는 꽃대가 올라올 것 같습니다. 그 때 채종해놓고 9월에 다시 씨를 뿌려야겠습니다. 상추 씨앗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2년이라고 합니다.
상추씨앗을 따로 발아시킨 후 옮겨심기해도 되지만, 상추는 발아률이 높기 때문에 직파(씨앗을 바로 키울 밭에 뿌리는 것)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효율적입니다. 씨를 뿌릴 때 흙은 아주 살짝만 덮어줍니다. 상추 씨앗은 아주 가벼워서 바람에 쉽게 날아가 버립니다. 발아한 상추의 간격이 들쭉날쭉해서 거슬린다면 옮겨심어줘도 잘 자랍니다. 옮겨심을 때 뿌리에 흙이 많이 붙어있어야하고 활착될 때까지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발아 후 통상 40일이 지나야 첫 수확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집 옥상 상추는 5월 중순에 첫 수확을 한 후 2주 정도 경과 후 6월 내내 일주일에 한번 한 소쿠리씩(한 800g 가량 추정) 수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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