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내내 열매를 맺었으면서, 가을이 된 지금도 열매를 맺고 있는 작물이 있다.
바로 고추다! 생산량은 현저히 줄긴했지만, 고추는 되게 가성비가 좋은 작물인 듯 하다.
고추는 할아버지가 매 봄마다 모종을 사오신다. (5월 초)
집 근처에 시장이 있는데,
거기에 오색빛깔 파라솔을 펴시고 과일 노점을 하시는 할머니가 봄에는 온갖 모종을 파신다.
모종을 한 달 정도 키워서 6월 초중순이 되면 슬슬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고, 6월 말 쯤이 수확량이 가장 좋을 때 이다.
따도 따도 그 다음주면 또 한 소쿠리 가득 수확할 수 있다.
한 소쿠리 가득이라는게 어느정도 양인가 싶을 수 있는데.
지난 여름 고추와 상추를 수확하며 당근마켓에 내다 팔아볼 생각을 해서 직접 저울에 재 보았다.
가장 수확량이 좋을때 쯤에 고추나무 7그루에서 한 주에 260g 정도 수확을 했다.
한 여름 내내 이 정도 수확량을 유지한다.
이 시기에 수확한 고추는 별로 맵지 않다.
가을이 다가올수록 수확량은 줄어들고, 고추의 맵기는 높아가는 가을하늘에 비례하며 매워진다.
그리고 8월말 즈음부터 빨갛게 익기 시작한다. 덕분에 음식 위에 빨갛고 파란 고추를 장식할 수 있게 된다.
사실 꽃이 더이상 안 피게 되면서 고추 열매를 따지 않고 두게되어 빨갛게 익어가는 것 같다.
빨간 고추들은 이렇게 말리기도 한다.
말린 고추로 고추가루를 빻을 수도 있는데, 올해는 양이 적어서 고추가루를 빻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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